경상수지는 국가의 소득과 지출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입니다. 즉, 한 나라의 물적 거래에서의 수지 차이를 의미합니다. 이 경상수지는 그 나라 경제의 건전성과 발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상수지 적자와 흑자는 한 나라 경제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경상수지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나라 간 거래인 국제수지의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국제수지란 한마디로 한 나라 전체의 경제 가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제수지는 일정 기간 한 나라가 외국과의 거래에서 발생한 국제 거래를 정리한 통계표입니다.
경상수지(Current Account)
경상수지는 한 나라의 수입과 지출 간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해외에 팔아서 받는 돈과 상품이나 서비스를 해외에서 사서 해외에 지급한 돈의 차액을 의미합니다. 즉, 수출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가 수입된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보다 더 많을 경우 양수(+)의 경상수지가 발생하며, 그 반대의 경우 음수(-)의 경상수지가 발생합니다. 경상수지는 국가의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 중의 하나입니다.
경상수지는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소득수지, 경상이전수지 4가지로 분류하는데 각각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상품수지란 국제무역으로 수출되는 상품의 가격과 수입되는 상품의 가격 차이에서 생기는 수지를 말합니다. 즉, 수출에서 수입을 뺀 잔액으로 상품수지는 국가의 외환수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상품수지는 한 나라의 경제성장과 무역수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적자냐 흑자냐에 따라 국가 경제 안정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상품수지 적자가 발생하면 대외 채무가 늘어나 국가 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서비스수지는 해외여행이나 해외 유학, 운수서비스 등 서비스 거래에 의한 수입과 지출의 차액을 나타내는 수지입니다.
- 소득수지란 임금, 배당과, 이자와 같이 투자의 결과로 벌어들인 금액과 지급한 금액의 차액을 나타내는 수지입니다.
- 경상이전수지란 기부금, 송금, 정부의 무상원조 등과 같이 대가 없이 주고받은 거래의 차액을 나타내는 수지입니다.
자본수지(Capital Account)
자본수지란 제품이나 서비스 거래가 아니라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의 금융기관이나 기업에 돈을 빌려주거나 빌리는 거래 인해 생기는 수입과 지출의 차액을 의미하는데, 차관이나 외국인의 국내투자 또는 내국인의 해외 투자 등이 자본수지에 포함됩니다. 국가의 경제성장과 국제 수준에서의 경쟁력을 분석하는데 있어서 자본수지의 변화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이나 채권의 매입으로 인하여 외국인의 자본이 국내에 유입되거나 내국인이 해외 주식이나 채권의 매입을 위하여 국내 자본이 해외로 유출되는 자본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상수지의 해석
보통 국제수지라고 하면 경상수지를 의미하는데, 경상수지에 제품이나 서비스의 수출입 실적이 모두 여기에 포함됩니다. 상품수지와 서비스 수지가 국제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한 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국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국민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국민소득 증대는 다시 소비를 증가시켜 국가 경제의 선순환 사이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상수지 적자가 되면 일자리도 줄어들고 국민소득도 줄어들게 되어 결국 국가부채 증가와 이자 부담이 증가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경상수지는 일자리 창출과 국민소득이 증대되어 흑자로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경상수지가 반드시 흑자가 되어야만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하게 되면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게 되어 정책당국에서는 통화량 관리가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정책당국에서는 통화정책이라고 하는 통화량 조절을 통하여 한 나라의 경기를 관리하게 되는데 경상수지 흑자로 인하여 너무 많은 통화량이 공급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경기를 조절하는 기능이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수출품에 대하여 무역 상대방 나라에서 수입규제 등의 무역마찰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과 같이 해외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의 경우에는 일자리 창출과 국민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경상수지 흑자가 일정하게 지속되는 것이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상수지와 환율과의 관계
경상수지와 환율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가 발생했다는 의미는 상품이나 서비스 등의 수출로 인하여 들어오는 외화가 빠져나가는 외화보다 많다는 의미입니다. 즉, 국내에 외화가 많이 공급된다는 의미입니다. 경상수지 흑자가 발생하게 되면 국내에 외자금 공급이 많아지게 되므로 환율은 하락, 즉 원화 가치는 상승하게 됩니다.
반대로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하게 되면 국내에서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외화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즉, 외화의 공급이 감소한다는 의미이므로 경상수지가 적자가 되면 환율은 상승, 즉 원화 가치는 하락하게 됩니다.
환율은 경상수지뿐만 아니라 자본수지의 영향도 많이 받기 때문에 경상수지만으로 단기적인 환율을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경상수지 증감에 따라서 환율이 오를지 떨어질지 장기적인 예측은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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